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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풍동 오르비제 타운하우스<br>분양가 비싸 안팔려 결국 통매각

2010년 타계한 앙드레김이 생전에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던 최고급 타운하우스가 반값에 통매각을 추진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한 '오르비제(ORWIESE)'타운하우스가 최초 분양가보다 무려 52%나 할인된 576억원에 통매각이 진행 중이다.


이 타운하우스는 지하1~지상4층 총 4개동에 전용 250㎡ 3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최초 분양 당시 한 채 당 분양가가 3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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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1월 분양 당시 고(故) 앙드레김이 직접 인테리어를 디자인한데다 단지 내에는 스크린골프장ㆍ게스트접견실ㆍ기사대기실 등 최고급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수도권 시장에서 가장 침체의 골이 깊었던 일산에 위치한데다 가격이 너무 높다 보니 분양 이후 단 한 채도 팔리지 못했다"며 "결국 분양가를 절반으로 낮춰 통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률이'제로'지만 단순 시공을 한 건설사는 분양 결과에 관계없이 공사금 399억원을 수령해 매각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슈퍼 리치'를 타깃으로 공급됐던 최고급 타운하우스가 주택경기 침체로 주인을 찾지 못하자 결국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지 않고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다보니 할인분양을 진행해도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대형평형에다가 환금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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