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LGT 3분기 이통시장 주도

가입자 13만여명 늘려 점유율 16% 넘어

순차적 영업정지로 침체에 빠졌던 3ㆍ4분기 이동통신 시장은 LG텔레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정지와 양방향 번호이동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KTF는 다시 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7~9월 3개월간 13만5,022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사상 처음으로 9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16%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SK텔레콤과 KTF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25만9,610명, 010 신규가입자는 33만6,132명이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 가입자는 583만4,242명으로 집계됐으며 점유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5.73%에서 16.14%로 상승했다. LG텔레콤의 이 같은 약진은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에 집중된 가입자 유치전략이 위력을 발휘한 데다 영업정지와 번호이동 시차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8월 37만여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며 휘청거렸던 KTF는 9월 들어 14만768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며 기력을 회복했다. 9월 SK텔레콤에서 KTF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9만190명, 010 신규가입자는 25만8,165명이었다. 반면 40일간의 영업정지로 9월 한달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SK텔레콤은 18만7,886명의 순감을 기록, 7~8월 양방향 번호이동으로 확보했던 19만5,000여명의 순증 가입자를 고스란히 잃었다.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52%선을 회복한 지 한달 만에 51.46%까지 떨어졌다. 한편 9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전달보다 25만여대 줄어든 90만여대에 그쳐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 내수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만에 처음이다. 3ㆍ4분기 전체로도 약 340만대의 휴대폰이 공급돼 430만여대였던 2ㆍ4분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50만여대, LG전자 84만여대, 팬택계열은 54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4ㆍ4분기 내수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여 340만~4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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