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전문대행사 7곳과 미국 비자 브로커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3일 무허가 여행업체를 차린 뒤 해외 원정출산을 알선해온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및 의료법 위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C여행사 대표 김모(40)씨 등 4개사 대표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작년 6~9월께 인터넷홈페이지를 열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원정출산을 하면 바로 시민권을 얻어 각종 교육, 세제, 의료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군대도 안 갈 수 있다`고 광고해 희망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이렇게 모은 산모 50여명을 상대로 1인당 1,500만~3,000만원을 받고 미국 LA 등지로 원정출산을 다녀오도록 해준 뒤 수수료로 2,000달러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