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위해 논란이 미국에서 법정으로 비화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워싱턴 포스트등 미 언론들은 최근 미국내에서 휴대폰을 시판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무선전화기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휴대폰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2건의 집단소송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포스트 등은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메릴랜드주의 피해보상 소송에서 승리한 것으로 유명한 볼티모어의 피터 안젤로스 변호사가 지난 19일 휴대폰의 건강 손상 가능성을 주장하며 전화 회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PCS 및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와 장비 및 전화제조업체인 모토롤라, 노키아 및 에릭슨 등의 업체들을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및 뉴욕의 주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국내업계는 이와 관련, 전자파 유해소송이 국내에서 제기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제도가 폐지돼 가입자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된 것은 판매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란으로 전자파 발생량을 줄이는 기술개발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3,000만명. 전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보급률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홍콩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이다.
김인영특파원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