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관행 의혹등 국세청 신뢰추락 불가피" [전군표 국세청장 퇴임할듯] 국세청 분위기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사상 초유의 현직 청장 구속으로 국세청이 술렁거리고 있다. 국민들의 신뢰 추락이 우려되는데다 국세청 외부에서 청장이 임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론스타 등 외국자본 과세, 종합부동산세 정착 등 그동안 국세청이 이뤘던 성과도 이번 사태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재판에서 진위 여부가 밝혀지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신뢰 추락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전군표 청장이 수뢰혐의를 받는 동안 '상납 관행 의혹' '뇌물상납진술 번복요구' 등 말도 많아 후폭풍을 더욱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외부 청장 인선에 이어 대대적인 국세청 사정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는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전 청장이 검찰조사 등에서 여러 차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며 "내부에서는 일단 그의 말을 믿는다는 분위기가 여전하고 여론몰이식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청장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됨에 따라 현직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옷을 벗게 된 최초의 국세청장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아울러 임기 역시 평균을 채우지 못했다. 1~15대 청장 임기는 평균 2년11개월. 전 청장이 구속 수감됨에 따라 평균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게 된다. 한편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국세청장 지위에 있었던 인물은 3대 고재일씨로 5년10개월에 이른다. 이에 비해 짧은 임기를 보낸 수장은 11대 이건춘(1년3개월), 15대 이주성(1년4개월)씨 등이다. 입력시간 : 2007/11/0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