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4.65%로, 지난해 8월 77.21%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최고점이던 1월의 85.31% 수준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제2금융권 대출규제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정부가 8.29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전역으로 번진 전세난의 영향으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총 6.59%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2.6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되고 있는 전세난 등으로 낙찰가율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가 연장된다면 낙찰가율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