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혜택이냐 마일리지 적립이냐’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은행계 카드와 전업계 카드의 영업전략도 뚜렷하게 차별화 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가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에 특화한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데 비해 은행계 카드사는 모(母)은행 및 다른 금융자회사와 연계해 금융서비스를 강화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대조적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지난 4월 마일리지 포인트로 국내외 항공권은 물론 고속철도 승차권까지 구입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전용 ‘삼성에스마일(S-MILE)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항공사별로 나눠 쌓던 마일리지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적립된 마일리지로 최근 개통된 고속철도 승차권도 구매할 수 있다. 일시불과 할부이용액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적립된 마일리지가 5,000점 이상이면 고속철도 승차권을, 1만점 이상이면 국내외 항공권을 삼성카드 여행센터(1688-820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1,000원당 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20포인트당 1마일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32만 포인트를 대한항공 항공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최근 발급된 ‘현대카드 A’와 ‘현대카드 K’는 각각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카드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 적립해주고 다이너스클럽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전국 호텔ㆍ콘도 최고 7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아멕스 골드카드’는 1,000원당 1마일 씩 모은 마일리지를 아시아나,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이용금액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에 비해 은행계 카드사들은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전업계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의 ‘우리 멤버스카드’를 우리은행의 우리 멤버스 포인트와 연계했다.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일반 정기적금 등에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와 30%의 환전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되는 대중교통상해보험 휴일교통상해보험 등 무료 보험서비스와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카드 사용액에 따라 금리를 더 주는 적금상품인 ‘KB카드 우대적금’을 판매한다. 카드 이용실적과 은행 적금 보너스 혜택을 연계한 이 상품은 10만원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한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국민은행 우대적금 금리 3.9%에 우대보너스 1%포인트, 자동이체시 우대이율 0.1%포인트를 추가로 받아 최대 5.0%까지 예금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목돈마련을 위한 적금 가입 계획이 있고 일정금액 이상을 카드로 쓸 고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신 비과세장기주택마련저축’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가입 후 3년간 연 4.9% 확정금리를 지급하며 이 기간 내 신용카드 사용실적과 국민관광상품권 매입실적에 따라 최고 1%포인트 까지 추가금리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