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단기 반등' 놓고 증권사간 논쟁

'6월 이후 반등'에 '기대감 불과' 맞서

증권가에서 하반기 초 증시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저가 메리트로 인한 매수세 유입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기업 실적 호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 반등론의 주요 근거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 전망은 기대감에 불과하며 내년초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 6월 말 이후 단기 반등장 온다 증권사들이 증시가 6월 말 이후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은 24일 중국 지수가 사상 최저점에 근접한데 따라 반등 가능성이 높고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초에는 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경우가 많았던 점을 볼 때 국내 증시도 7월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실적발표철에 2.4분기 실적호조 뉴스가 나오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증권은 거래소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이 6.2배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떨어져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대형 우량주들의 기업 가치대비 저가 메리트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 국제 유가의 안정 등으로 단기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초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나 3.4분기 중에는 주가지수가 850∼9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가 비수기를 맞아 안정되고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이 하반기에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도 "증시가 아직은 700선대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는상황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미국 기업의 2.4분기 실적 호전, 미국의 0.25% 포인트 금리 인상, 4개월 음봉 이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 등으로 상승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달 말 이후 3.4분기 기간 조정의 고점을 향한 반등장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기 반등 `글쎄'..내년 초에나 상승 가능 단기 반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주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아직은기대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주된 하락 요인이었던 `3대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됐고 부정적인 영향도 상당부분 선반영돼 이달말 미국 금리 결정이후 반등 기대감이 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시장은 여전히 하락 조정 국면에 있으며 주가 사이클 측면에서 등락을 통해 저점이 낮아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시장의 기대대로 반등이 있을 경우에도 이를 매수 기회로 보기 보다미뤄놓은 물량에 대한 매도나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신중론을견지했다. 대우증권 박용완 애널리스트도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약세로 전환한 주식시장은하반기에도 조정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경제여건을 반영한 주가조정은 일단락됐으나 위험요소가 증폭되면 종합주가지수는 68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아울러 주식시장이 내년 1.4분기 이후에나 강세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