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육체의 기능은 쇠퇴해가지만, 뇌는 성숙해 가는 것이 보통이다. 성문제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생식이라는 생물학적 기능은 남성의 경우에는 서서히, 여성은 50세를 고비로 급속히 상실된다. 그렇지만 생식과 상관없는 성기능은 남아 있다. 이것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능력이다. 이 도대체 무슨 조화일까.
뇌에는 지식이나 경험이 축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에 관해서도 같은 종류의 축적이 이루어진다.
젊은 사람의 성은 직접적이고 단순한 편이지만, 나이 든 사람의 경우에는 간접적이고, 말 따위의 지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지저분해지는 경우도 있다.
성호르몬은 성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분비가 적어진다. 그러나 이 호르몬 분비의 감소를 막으려고, 뇌의 시상하부나 뇌하수체가 나이 들어서도 활발히 활동한다.
성활동을 하면 이 부분을 자극해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재촉하는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든 다음의 생식활동이 없는 성적자극에 있어서도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
성적 만족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대뇌의 지적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성은, 생식과 상관없는 「성적 문화」를 지녔다. 바로 여기에 생식과 상관없는 성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장수한 사람은 오랫동안 성적 능력을 지녔으며, 성적 관심이 높은 사람이 많다. 애초에는 성 호르몬에만 의존하던 성활동이, 발달된 대뇌의 작용으로 더욱 확산되어 갔다. 그리하여 그것은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승화되는 셈이다.
항상 성적인 자극이나 호기심을 갖고 있으면, 호르몬과 자율신경의 활동을 도와서 젊음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중년이 두려운 것은 성인병이다. 특히 당뇨병은 성불능의 원인이 된다. 발기신경(자율신경)의 고장이라느니, 시상하부의 변화 탓이라느니 한다. 술도 지나치면 신경을 마비시킨다.
중년에 많은 복상사의 큰 원인은 뇌출혈과 심근경색이다. 또한 그 원인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다. 스트레스도 성불능의 원인이 된다. 정신적인 고민은 성능력을 방해한다. 머리를 쓰는 사람은 운동으로 기분 전환하자. 다리를 강화하면 성능력도 강화된다.
성행위를 뇌파로 관찰하면 간질발작과 같은 상태임이 확인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뇌를 쉬도록 하자. 생식과 상관없는 성행위는 뇌의 성행위다. 사람에게만 주어진 이 능력을 살리는 것은, 역시 사람의 지성의 소치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