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나무한그루 우지형 사장

"직장인 성공위한 책 만들겠다"

나무한그루 우지형 사장

“대박을 기대하기 보다 직장인들의 지식창출에 필요한 양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출판사 나무한그루의 우지형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 프리챌 사장자리를 그만두고 책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7월에 나온 첫 책 ‘운 좋은 놈이 성공한다’는 1만권 이상 판매됐으며, 그 뒤를 이어 10월에 나온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습관’도 서점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 사장은 “출판사업은 유일하게 동종업계 친구의 성공을 진정으로 축하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친구의 책이 잘 팔린다고 내가 만든 책이 안 팔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인 그는 당분간 일본책 번역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만간 일본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MBA시리즈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MBA시리즈는 바쁜 직장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게 요약, 정리돼 일본 서점의 효자상품”이라며 “마케팅, 재무, 회계 등 회사에 필요한 정보로 일본 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연수나 직장교육 교재로 쓸 만큼 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 시절 8년간 일본 주재원으로 오사카, 나고야 등의 지점장을 지낸 경력을 살려 일본 서점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책을 골라 읽고 난 후자신이 감동 받았던 책들을 직접 고른다. 지금까지 나무한그루에서 나온 책들의 공통점은 일본 최고의 상인으로 불리는 사이토 히토리와 관련이 있다. 첫번째 책은 사이토씨가 직접 쓴 것이며, 두 번째 책은 사이토씨가 자주 찾는 서점 주인이 사이토씨에게 영향을 받아 쓴 책이다. 사이토 히토리는 일본의 개인납세자로는 유일하게 최근 10년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수익은 부동산과 주식이 아닌 순수하게 사업으로 만 벌어들여 일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 ‘괴짜부자’로도 일본에서 유명하다. 사이토씨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에 매료된 우사장은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는 사이토씨를 수소문 끝에 직접 만나 그의 사업 철학에 대해 듣기도 했다. 그는 “사이토씨가 주장하는 사업의 기본은 의리와 인정”이라며 “돈벌이에 급급한 장사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앞서 좋은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토시의 상도처럼 좋은 책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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