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 유통시장선 '자전거족' 노려라"

할인점서 소량구매 문화… 낱개판매등 적극 활용을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자면 ‘자전거족’을 노려라.’ 중국 유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전거족을 공략해야 한다는 이색전략이 제시됐다. 또 할인점은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편의점은 특정지역에 집중 출점하는 등 업태별 특화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7일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진출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할인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전거(28.2%)이며 ▦버스 22.1% ▦도보 21.8% ▦자가용 1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가용 쇼핑객이 80%에 달하는 우리나라 쇼핑문화를 그대로 적용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국인들의 자전거 문화는 실제 구매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할인점에 자주 들러 소량씩 구매하는 쇼핑문화가 지배적인 편이다. 상의가 할인점 이용고객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회 구매단가가 3만9,000원(300위앤)을 넘지 못하는 비율이 88%에 이르고 있으며 쇼핑시간도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할인점을 출점할 경우 자전거 소비자를 배려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며 “묶음판매 보다는 낱개 판매를 적극 활용하고 주택가 근처에 자전거 주차장을 확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내 기업의 중국 유통시장 진출전략과 관련, 할인점의 경우 글로벌 업체와 맞서기 보다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백화점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전문점은 중소도시나 내륙지방에 진출하고 편의점은 지역 집중화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분석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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