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을 지원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에 이어 기업은행도 쌍용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자금난에 빠진 쌍용차 협력사 가운데 우수 업체를 선별해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매출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대출을 검토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최근 가동중단과 개시를 반복하고 있으며 22일부터 오는 2월1일까지 다시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협력사의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업은행은 자체 중기대출 상품과 신속대출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이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 우수 업체를 살리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매출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옥석을 가려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최근 쌍용차 협력업체에 5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담보가 부족한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업체당 2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처럼 전후방 효과가 큰 업종은 선별지원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진 업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