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71인치 금장(金裝) PDP TV가 모스크바 크렘린 대회의실에 설치된다.
러시아 권력 심장부인 크렘린에 8천만원 상당의 고가 한국 제품이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1인치 PDP TV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장관들이 모이는 내각회의실에 설치돼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 모스크바 지사(지사장 안성덕 상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부터 12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주중에 크렘린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서유럽 시장에서 대당 8만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품으로 러시아시장에는 아직 수출되지 않은채 LG전자는 내년쯤 대규모 런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LG전자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월초 독일 베를린에서열린 세계 영상.멀티미디어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5'에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하면부터.
IFA에 왔던 러시아 정부 인사는 당시만 해도 양산 제품 중 세계 최대 크기인 LG전자 71인치 PDP TV에 관심을 보였고 이것이 이달초 주문을 받는 계기가 됐다.
모스크바 지사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60인치 PDP TV를 판매하고 있지만 71인치 제품을 수출하기는 처음"이라면서 "크렘린에 공급을 계기로 71인치 TV의 러시아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