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2011'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10일 부산에서 울려퍼진다. 10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이번 지스타는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Connect with Game)'란 주제로 글로벌 게임쇼에 걸맞게 역대 최대규모로 열려 국내외 게이머들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게임쇼'로 거듭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 관람객 수 28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흥행몰이를 한데 이어 올해에는 30만명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게이머들 눈길을 사로잡을 기대작들도 다수 준비돼 있어 벡스코 주위는 발디딜틈이 없을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업체는 전세계 28개국 380여 개사로 참가업체가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기업비즈니스전용(B2B)관은 역대 최단 기간에 부스 신청이 완료되는 등 사업적 규모에서도 큰 성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B2B관에서는 3,550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계약건수만 166건에 달해 계약금액만 총 1억9,800만 달러로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지스타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스타 개최로 발생한 생산유발액은 60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294억원, 소득유발액은 113억원이다. 취업유발인원 및 고용 유발인원은 각각 1,371명과 679명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2009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번 게임쇼가 최근 셧다운제 등의 이슈로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과 인식을 다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별중의 별'게임 뽑는다=지스타에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신작 게임이 공개돼 게임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우선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은 다양한 게임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 리로드'외에 소셜게임인 '아틀란티카S', 아이폰용 게임인 '스페이스탱크'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의 강자인만큼 부스 또한 이용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끈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2'를 선보인다. 이와함께 미공개 신작을 공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명가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2011의 메인 협찬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3인칭 슈팅게임인 '디젤'을 비롯해 MMORPG '블레스' 및 '아인'을 선보인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블레스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다. NHN한게임은 축구 게임의 대명사인 '위닝 일레븐 온라인'과 총싸움게임(FPS)인 '메트로컨플릭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위닝 일레븐 온라인과 관련해 축구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다. 넷마블은 대작 MMORPG인 '리프트'와 FPS인 'S2'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근 FPS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넷마블의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2 및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을 공개하며 게임 명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들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MMORPG인 '천룡기'와 '로스트 사가'를 선보일 계획이며 엠게임은 기대작인 '열혈강호온라인2'를 통해 무협게임의 명가(名家)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들 작품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로 향후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웹젠은 3년 동안 준비한 대작 MMORPG '아크로드2'외에 뮤2 등을 공개해 다시 한번 웹젠 열풍을 일으키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홈런배틀2' 외에 다양한 소셜게임을 선보여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외에도 초이락게임즈와 빅스푼코퍼레이션, 레드5코리아 등이 다채로운 게임을 들고 지스타에 나타날 예정이다. 이들 업체 중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한게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80부스로 참가하며 넷마블,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등이 60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측이 1기업당 최대 부스 규모를 80부스로 제한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게임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관람객 편의도 국제수준으로=이번 지스타는 관람객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 어느때보다 신경 쓴 모습이다. 우선 예매 시스템이 도입돼 관람객들은 미리 표를 끊을 수 있게 됐다. 이전처럼 표를 사기 위해 몇시간을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터파크와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이를 통해 전시회 홈페이지(www.gstar.or.kr)나 인터파크 홈페이지(www.interpar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지스타와 관련한 모바일 웹페이지 (http://m.gstar.or.kr)도 공개해 스마트폰으로 지스타 관련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10일 개막식 시간을 오전 9시로 앞당겨 이전보다 일찍 관람이 가능케 했다. 개막식은 부산시내 사회단체와 연계한 '소외계층 초청행사'로 진행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부산지역 소외계층 200명이 초청된다. 이들에게는 참가업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신작게임과 기념품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12일에는 일반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 소재 함지골 청소년 수련원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지스타 가족캠프'도 열린다. 11일 국내외 유수 게임기업 20개사가 참여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구직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특히 행사기간동안 벡스코 내 컨퍼런스룸이 참가업체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참가사들은 지스타 현장에서 계약체결식, 신작소개 미디어데이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만큼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게임업체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셧다운제 등 산적한 어려움이 많지만 게임 이용자들과 업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