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모하는 지역금융] 부산은행

지역밀착형 공격경영 '결실' '작지만 강한 은행' 부산은행이 지역밀착경영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선진 금융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우량은행으로 거듭나면서 국내외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의 경영지표를 보면 부산은행이 그 동안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우선 98년 4,389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말 사상 최대인 523억원을 기록하더니 올해 8월말 현재 1,168억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말까지는 1,65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들에게 5년간 실시하지 못했던 배당이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해졌다. 자기자본비율도 6월말 전국 15개 시중은행중 최고인 13.4%를 보였으며 3년전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 3,000억원중 2,582억원이 자본금으로 전환, 자본금이 7,000억원을 넘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배가의 초석을 다졌다. 시장 점유율도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올 6월 현재 부산지역 예수금 점유비 29.6%, 여신부문 점유비 20.2%로 부산지역내에서 명실공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총수신 규모는 98년 8조5,500억원에서 올 연말 13조6,500억원으로, 총여신은 4조8,500억원에서 8조1,000억원, 총자산은 11조에서 16조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사회와 향토은행이 함께 발전한다'는 모토속에 지역밀착형 공격경영을 꾸준히 벌인 것이 주효한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내고장사랑 21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였고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을 주창하며 향토은행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다. 또 기업지원자금의 90%를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하고 부산시 10대 전략산업육성시책지원을 위해 1조원의 특별자금을 책정하는 한편 영업성이 없는 점포를 폐쇄하면서도 신흥 인구 밀집지역에 점포를 신설하는 공격경영을 펼쳤다. 그 결과 부산은행은 380여만의 부산시민중 300여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30년만에 한빛은행을 제치고 부산시금고를 탈환하는데 성공, 신인도 상승으로 이어져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수익사업의 다각화도 부실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소비자금융의 하나인 신용카드사업의 경우 지난해 761억원의 수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997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담반을 구성,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사업, 구덕터널유동화사업 등 SOC사업과 민간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부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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