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누리당 새 대표에 김무성] 대표 견제하면서 당내 화합 주력할 듯

■ 서청원 행보는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서청원 신임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2위 최고위원' 자격으로 김무성 신임 대표를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내 '맏형'으로서 당내 화합에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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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서 최고위원이 친박계 인사를 대표해 김 대표에게 '쓴소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최고위원과 비주류를 대표해 나선 김 대표가 전대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위 높은 비방전으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렸기 때문이다. 치열한 '네거티브전'의 상처가 너무 깊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전대가 끝난 뒤에는 대체로 후유증이 크게 부각됐다.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전대에서는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개소리 고소' 등과 같은 비방전 일화를 남기며 임기 내내 사사건건 부딪쳤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2.2%포인트 차이에 그쳤던 2006년 한나라당 전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전대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하면서 강재섭 대표와 줄곧 각을 세웠다. 특히 신임 지도부에 서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친박계 인사가 전무한 상황인 만큼 그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역 최다선인 7선의 서 최고위원이 '당내 어른' 역할을 자임하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전대 결과 발표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저 역시 김 대표 옆에서 그동안의 경륜과 경험을 쏟아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잘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새누리당의 성공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대 직후 당내 분열 조짐을 지적하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정견 발표 과정에서도 '화합'을 줄곧 강조했다. 아울러 7·30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당분간 '불편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및 인사파동 등으로 돌아선 민심을 우선적으로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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