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OSCO, 日상장으로 철강경기·수급부담 뚫나

기대만큼 풀리지 않는 철강가 회복탓에 지난달24만원대를 고점으로 하락추세를 이어오던 POSCO[005490]의 주가흐름에 변곡점이 엿보이고 있다. 증시 수급측면에서는 임박한 일본 도쿄(東京)증시 상장,철강 가격측면에서는 아시아 철강가 약세를 제공해온 중국의 철강가 안정 논의가 계기를 제공하면서 지난 19일 20만4천원대를 저점으로 주가가 반등 흐름을 타며 24일에는 지난 주말보다 2.12% 상승한 21만7천원에 마감, 대형주중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 日 DR 내달 22일 상장..투자가 관심예상 = POSCO는 지난 주말 보유 자사주중350만주를 도쿄 증시 상장을 위해 내달 21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350만주는 POSCO 주식의 4%, 시가 7천억원대에 이르는 물량으로 실제 상장은 22일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POSCO는 아울러 1천945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을 하나은행에 설정, DR의 매각가를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울 보조장치도 마련했다. POSCO는 주가측면에서 이번 DR 상장용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국내 주식 유동물량을 축소한데 이어 도쿄 증시 상장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이익창출능력과 재무구조 등에서 POSCO보다 뒤지는 업체들을 포함, 일본 증시철강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20배인데 비해 POSCO는 국내 증시 우량주 가운데서도 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해 PER가 고작 4배 수준이다. 여기에 대표적 배당주중 하나인 POSCO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연말배당 7천500원 가정)이 3%대로 예상되지만 일본 철강주들의 배당수익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는점도 일본 증시 투자자들의 POSCO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DR상장과 자사주 신탁이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아시아 철강시황으로 인한 모멘텀 약화를 보완해 주가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철강가 안정 시도도 긍정적 = POSCO에 또 하나 긍정적 재료로 인식되고있는 부분은 철강가 하락을 가져온 주원인인 중국의 공급 조절 가능성이다. 통상 3.4분기부터가 철강의 계절적 수요 강세기이지만 엄청나게 확대된 중국의철강설비들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중국의 잉여물량이 해외로 쏟아질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져 국제 철강가 반등의 제약요인이 돼왔기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지난 21일 중국 정부의 주재로 철강가 안정을 위한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고 전하며 이는 중국 철강 시황이 바닥을 확인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철강주에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중국때문에 아시아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철강사 사장단의 철강가격 안정화 대책 논의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논의된 내용을 보면 중국 철강가가 조만간 반등하거나 적어도 추가 하락할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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