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스윙은 평소보다 4분의3 크기로"

아이언 샷땐 땅 얼어 가파르게 찍어치지 말고 쓸어 쳐야<br>겨울 라운드 요령

7번 아이언 러닝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고 다운스윙에서는 헤드를 감속시키지 말고 가속시켜야 한다.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와 피니시는 낮게 유지한다.

겨울 골프는 '운칠기삼'이라지만 핸디캡 차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땅이 얼고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아 변수가 많은데도 평소 잘 치는 사람이 잘 친다. 왜 그럴까. 변수를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는 똑똑한 전략 때문이다. 겨울철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지키고 건강도 지키는 요령을 살펴본다. ▦번호 하나 긴 클럽, 4분의3 스윙=전체적인 스윙 전략은 백스윙을 4분의3 크기만 한다는 것이다. 옷을 많이 겹쳐 입은데다 추위에 몸도 움츠러들어 풀스윙을 하기는 힘들다. 대신 번호 하나 긴 클럽을 선택하면 원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은 방향성 위주로=지면이 단단해 구르는 거리인 런이 길다는 점을 활용한다. 드라이버 샷의 발사 각도를 조금만 낮추면 겨울에는 누구나 장타자가 될 수 있다. 볼을 평소보다 조금만 더 왼발 안쪽으로 위치시켜도 탄도를 낮출 수 있다. 거리는 충분히 난다고 믿고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이언 샷은 그린 앞에 떨궈야=가능한 한 가파르게 찍어 치지 말고 평탄한 스윙으로 쓸어 치는 게 좋다. 지면을 때리는 충격으로 손목이나 팔꿈치에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을 공략할 때는 그린 앞 5~10m 지점에 볼을 떨궈 볼이 튀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얼어 있는 그린에 직접 떨어뜨리면 볼이 튀어 올라 그린을 벗어나고 OB구역으로 나갈 위험도 있다. 짧은 클럽을 선택하거나 같은 클럽을 짧게 잡고 부드럽게 치는 게 현명하다. ▦그린 주변선 굴려라=그린 주변에서의 기본적인 전략은 '굴리는' 것이다. 일부 교습가들은 겨울 라운드 때 로프트 각도가 큰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골프백에서 빼라고 권하기도 한다. 웨지로 하향타격을 하다 보면 조금만 뒤 땅을 쳐도 클럽헤드가 단단한 지면에 닿은 뒤 튀어 오르면서 볼의 허리를 때리는 속칭 '날 치기'가 나오기 십상이다. 웨지보다 로프트가 작은 9번이나 심지어 8번, 7번 아이언을 활용하면 미스 샷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방법은 퍼팅 스트로크와 똑같이 어깨-양팔-클럽헤드가 이루는 삼각형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헤드가 지면을 따라 움직이도록 평탄하게 쓸어치는 것이다. 이때 왼쪽 손목을 젖혀올리지 않는 게 성공 열쇠다. ▦퍼팅은 과감하게=그린에서는 잔디결을 따질 필요가 없고 볼이 미끄러져 출발하기 때문에 경사를 많이 볼 필요도 없다. 퍼터 중심으로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거리에 신경을 쓴다. ▦심신의 충분한 워밍업을=겨울철 라운드는 체온 유지가 곧 스코어 유지다. 레깅스나 얇은 내복을 입고 열은 지켜주면서 습기는 방출하는 기능성 소재의 옷을 두세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반목 폴라 티셔츠와 벙어리 장갑, 귀까지 덮어주는 형태의 골프모자나 털모자, 주머니 난로 등이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몸을 가볍게 앞으로 굽혀 허리 근육을 풀어주고 카트를 두 손으로 잡은 채 상체를 앞뒤로 기울여 어깨를 이완시킨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걸음을 걷는 것도 체온을 올리고 심장박동수를 높여준다. 스코어 기대치를 낮추는 '마음 풀기'도 몸 풀기만큼이나 부상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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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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