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망갈리아 조선소 부활 콧노래

지난해 10.7억달러 수주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

고재호(앞줄 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소 내 조립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소재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DMHI)가 침체에서 벗어나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DMHI는 지난해 18척 총 10억7,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관련 제품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했다. 수주 금액은 DMHI가 조선업 초호황기인 2007년 기록한 16억7,000만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DMHI는 2013년 4·4분기에만 총 3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중 지난해 12월 말 그리스 선사로부터 추가 수주한 9,100TEU급 컨테이너선은 흑해 및 지중해 근역에서 건조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DMHI의 연이은 수주행진은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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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망갈리아를 방문한 고재호 사장은“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모든 직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1997년 DMHI를 인수해 현재까지 140척 이상의 상선과 기타 철강구조물을 인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루마니아 근로자들의 서유럽 조선소 유출에 따른 인력난과 수주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탈했던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인력문제가 점차 해결되며 건조 기술력과 생산력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DMHI는 신규 선박 건조와 선박 수리, 개조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유럽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대우조선의 전문 기술력전수를 통해 건조 선종을 자동차 운반선으로까지 넓히는데 성공했다. DMHI 관계자는 “모·자회사 간 협력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실적 호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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