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신기술(HPPO 공법)을 적용해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상업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HPPO를 적용한 PO 상업생산은 SKC가 세계 최초다.
23일 SKC는 “HPPO를 적용한 PO를 테스트를 거쳐 이날부터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연간 10만톤 규모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및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단열재, 건축자재, 합성수지, 도료 등에 쓰이는 산업용 기초재료로 지금까지는 스티렌모노머(SM)와의 병산공정 또는 클로로히드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SM 시황이 악화돼 병산공정의 효율이 낮아진데다 클로로히드린 기술의 환경문제 등이 드러나면서 PO만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HPPO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독일 에보닉과 우데사로부터 기초 기술을 도입한 뒤 2년 만에 세계 최초 상업생산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SKC의 공정기술과 운전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SKC는 이번 신공정 생산과 기존 생산량을 더해 연간 28만톤의 PO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소비량의 90% 이상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및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오는 2011년까지 국내 PO 생산능력을 연간 40만톤까지 확장하고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40만톤 규모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이번 상업생산 성공과 관련, “SKC가 보다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증설 등을 통해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