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수신 다시 빠지기 시작
잇단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를 지속해온 종금사 수신규모가 12월 중순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금융권별 수신동향에 따르면 종금사 수신 잔액은 이 기간중 635억원 줄어 20일현재 9조9,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14조 2,850억원이던 종금사 수신잔액은 나라종금과 영남종금의 영업정지로 4조원 이상이 빠져 나간 후에도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 10조원 이상을 기록해 왔다.
12월들어서도 지난 13일까지는 200억원 안팎 수신규모가 늘어났다. 그러나 연말에 접근하면서 점차 수신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고액 예금이 대부분인 종금사 고객들이 내년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에 따른 우려로 예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금사 수신규모가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2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102조838억원으로 조사 전 주(7~13일)에 비해 1조9,582억원 늘어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2월 들어 매주 1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저축성 예금은 한 주 동안 8,440억원 늘어 잔액이 356조3,884억원에 달했다. 은행신탁은 2,328억원 빠져나가 잔액이 78조5,667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개발신탁 잔액은 2조5,678억원으로 3,228억원 줄었고 단위금전신탁도 382억원 감소해 잔액은 2조6,938억원이 됐다. 신탁상품 중 그나마 인기를 끌었던 특정금전 신탁도 7억원 감소해 지난주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16조8,860억원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