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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D-1] 아시아 손님 품는 인천 바다

개회식 프로그램 연출안 공개

굴렁쇠 소녀로 88올림픽 재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어머니와 같은 인천의 바다가 아시아의 손님을 품는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오는 19일 오후7시44분부터 41분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공연과 개회식의 프로그램 연출안을 공개했다.


'인천, 하나가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큰 주제로 펼쳐지는 공연은 아주 오래전 하나의 가족이던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픈 소망을 표현했다. 인천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인천의 바다, 그리고 그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이다. 비류 왕자는 삼국시대 백제의 건국 설화에서 지금의 인천인 미추홀에 나라를 세운 주인공이다.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서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뒤 연꽃으로 환생한 효녀다. 비류와 심청의 이야기가 과거 함께 노래하고 춤추던 한 가족 아시아를 인천에서 다시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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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에서 과거 하나이던 아시아를 상상하며 시작한 공연은 이후 다시 한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인천으로 들어오는 배를 맞이하고 비류와 심청의 역할을 한 출연진과 등대, 우체부, 기차 등 사람 사이를 엮는 상징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국악인 안숙선씨가 한국적인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아시아의 꿈을 담은 배를 맞이하며 모두가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문화공연이 끝난 뒤 공식 행사에서도 선수와 심판 대표들이 배에 올라 선서하는 등 바다의 이미지가 개막식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벌어진 첫 국제종합대회인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굴렁쇠 소년'의 이미지도 소녀들에 의해 재현된다. 아시아 45개국의 글과 소리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귀빈을 맞이하는 순서에서 굴렁쇠가 등장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한글 '가나다'순으로 이뤄진다. 네팔 선수단이 가장 먼저 주경기장에 들어오고 개최국인 한국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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