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의 210개社 설문] 중기경영자 89%가 재벌정책 부정적평가

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상하·金相廈)에 따르면 210개 중견 및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재벌 및 재벌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들이 재벌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정부의 재벌정책은 기업의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응답자 중 55.2%는 재벌이 경제력 집중과 경쟁제한을 통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매출액 규모가 1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져 이들 중 60.6%가 재벌의 지나친 사업다각화와 선단식 경영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9.1%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정책이 명확한 대안없이 강압적으로 집행되고 있어 산업 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의 무리한 재벌정책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마저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들은 정부의 재벌정책이 유인체계의 강화를 통한 간접적인 규제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응답자들은 정부의 재벌정책 중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을 통한 주력 업종으로의 전문화 유도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다. 응답자 중 85.7%는 업종 전문화나 다각화 전략은 기업의 자율적 선택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기업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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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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