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공직·체육계·기업 전방위 사정 예고

鄭총리 대국민담화 "부정부패 척결 특별팀 만들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총력,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원전 비리, 체육계 비리, 기업 비리 등 각종 부패구조가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별도 팀을 구성해 이런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해나가겠다"면서 강력한 사정을 예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욱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원전 비리, 체육계 비리, 기업 비리 등 바로잡아야 할 우리 사회의 각종 부패구조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별도 팀을 구성해 이런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해나가겠다"고 말해 강력한 사정정국을 예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 후 제기돼온 '국가개조' 청사진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와 최근 서울시 의원의 청부살인 사건, 철도시설공단 비리 등을 거론하면서 "깨끗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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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 총리의 발언은 향후 정부가 추진할 국가개조 프로젝트의 초점이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그동안 이어진 각종 비리와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부정부패 척결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민간 각계가 폭넓게 참여하는 국무총리 소속의 가칭 '국가대개조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위원회 산하에 전문 분과를 둬 공직 개혁과 안전혁신·부패척결·의식개혁 등 국가개조를 위한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혁신과 관련해 정 총리는 "안전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다"며 "공직자부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도록 변화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기업에 대해서도 정 총리는 "기업인들이 '안전사고는 곧 기업 패망의 길'이라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발표의 배경에 대해 "시대적 소명을 받아 세월호 사고 수습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개조로 대한민국의 대변화를 이루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국가안전 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공직사회 혁신과 부패구조 혁파 등 공직 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위 관피아 척결 등 공직 개혁을 위한 과제들도 강력히 추진하고 이런 공직 개혁의 제도적 틀을 7월 중으로 갖추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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