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20, 재계가 뛴다] 은행연합회

개도국 경제개발 이슈에 초점 맞춰


신동규(왼쪽)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사이둘로 압둘라예프(오른쪽) 우즈벡은행협회장과 지난 5월 제43차 ADB연차총회 개최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서 한·우즈벡 은행협회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회는 G20 정상회의의 개최로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한 국내 은행권 입장을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한편 한국 은행산업의 국제적 위상 및 역할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는 지난 4월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주요 금융권 협회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11월10일 서울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구성된 금융권지원단은 단장에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이 맡았으며 장건상 한국금융투자협회 부회장, 박창종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이춘근 손해보험협회 부회장,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이태열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권지원단은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가 주관하는 행사와 관련한 ▦금융분야 라운드테이블 의제 발굴 ▦해외 금융계 CEO 초청 섭외 및 참석 ▦해외 금융계 주요인사를 위한 행사 마련 등을 지원하게 된다. 연합회 측은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유수기업 CEO, 해외 은행ㆍ투자은행ㆍ보험사 등 금융계의 주요 CEO를 포함해 100~12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은행연합회는 올 1월 국제은행연합회에 가입했다.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G20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로 국제은행연합회 회원국들이 의장국을 맡은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국제은행연합회는 2004년 설립돼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31개국 포함), 일본 등 총 5개 정회원을 두고 있으며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곳은 준회원이다. 국제은행연합회는 영국 은행협회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의장은 정회원이 돌아가며 맡는다. 그동안 각국 은행권 정보와 정책동향, 금융시장 전망 등을 공유하는 데 그쳤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각국 경제·금융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 국제은행연합회의 활동은 바젤 협약, 금융범죄, 국제회계기준(IFRS), 금융시장, 자금이체 등 5개 분야의 국제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여기서 취합된 은행연합회의 입장은 G20(주요 20개국) 관련회의를 비롯해 각국 정책결정의 토대가 된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지원단은 업계의 대표성과 국제회의능력 등을 감안,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을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국내 금융인 대표로 선정했다. 총 4개 어젠다 중 '금융'은 KB금융지주·대우증권 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교보생명이 금융권을 대표해 맡도록 했다. 은행연합회는 신흥국 최초로 G20 의장국을 맡은 만큼 한국이 주도하는 '개도국 경제개발 이슈'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어젠다'를 통해 비회원 개도국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따른 국가브랜드 제고와 한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완화로 신용등급이 A1에서 Aa1으로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시 외평채 가산금리가 약 0.1%포인트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은행들의 외화조달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009년 한국의 대외채무액은 4,000억달러로 조달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액은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G20의 국제공조 강화로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외환위기 당시처럼 연쇄도산 또는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 가능성을 줄여 서민경제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거시경제정책의 글로벌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 금융기구 개편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G20 의장국으로 회원국 간 의견조율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리한 금융질서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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