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ㆍ4분기 공사 수주액이 올 한해 수주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동 지역 편중현상이 여전해 안정적인 수주를 위해서는 지역 다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ㆍ4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05건, 총 27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수주 목표액인 600억달러의 47%에 달하는 것이다. 연초 해외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공사를 따냈지만 올해 계약실적으로 잡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전공사(186억달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부다비 원전 수주액이 포함된 중동이 219억달러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시아 55억달러(20%), 태평양ㆍ북미 3억7,000만달러, 유럽 1억7,000만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원전ㆍ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256억달러로 전체의 92%에 달했고 건축공사가 11억6,800만달러로 4.2%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오는 5월 20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를 비롯해 터키ㆍ요르단ㆍ필리핀 등에서 원전발전소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수주금액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7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