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자기자본비율(BIS) 완화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5.79% 상승하며 220.52로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가 6.79% 올랐고 우리금융(4.59%), 신한지주(3.56%) 등도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은행주 주가를 끌어올린 촉매제는 정부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요구비율을 기존 11~12%에서 10%로 완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KB금융이 시중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단골 M&A 대상으로 거론되는 외환은행은 9.09%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경우 무엇보다 경기호전이 확인돼야 업종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BIS 하향조정은 은행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러나 은행주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기가 회복돼야 하며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대출 증가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돼야 주가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