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외자유치 7년만에 감소

법인세 인상·규제 강화로… 인센티브 제공 홍콩은 급증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의 기업소득세(법인세)를 대폭 인상하고,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자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 외자기업에 법인세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홍콩의 외자유치는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은 18일 홍콩 정부가 유엔자료 등을 종합해 발표한 '2007년 세계투자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자본의 중국 내 직접투자액은 690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줄어 7년만에 처음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반면 홍콩은 지난해 429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전년 대비 28%의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두번째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은 각각 세계 1위와 2위 투자 대상지역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했고, 아울러 아시아지역 전체 외자유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싱가포르(242억달러)와 인도(170억달러), 태국(98억달러), 대만(74억달러) 등이 지난해 외자유치 실적에서 중국ㆍ홍콩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처럼 중국과 홍콩 간에 외자유치 실적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는 것은 외자기업의 경영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3월 '기업소득세법'을 만들어 내년부터 외자기업의 법인세를 기존의 15%에서 25%로 대폭 높이기로 한 반면, 홍콩은 이르면 내년부터 법인세를 종전 17.5%에서 16.5%로 낮추기로 했다. 홍콩의 외국기업 직접투자액은 올해도 급증세를 유지하며 상반기에 2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투자액 규모에서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홍콩투자확대서(暑)의 루웨이스(盧維思) 서장은 "이 같은 결과는 홍콩이 외자투자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임을 확고히 입증하는 것"이라며 "홍콩은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과 중국기업의 외국진출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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