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디지털셋톱박스 "북미시장 석권" 가시화

디지털 TV 표준화주도 발판 마련… 로열티도 받을 듯

LG전자가 북미 디지털TV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G전자는“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사협회인 NAB(방송사협회)와 MSTV(방송사협회)로부터 프랑스의 톰슨사와 함께 지상파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공식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업체에 맞서 현지 디지털 TV방송의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으며 적지않은 로열티 수입까지 거둬들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전역에 7,000만대에 이르는 기존 아날로그 TV로도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지상파 셋톱박스를 개발하는 것은 NAB와 MSTV가 공동투자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선정으로 초대형 시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셋톱박스 표준 개발의 주도권을 잡게 됐으며 향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기술 확보 효과까지 얻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날로그 TV로도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게 되면 저소득층에도 관련 가전제품의 시장 규모가 확대돼 LG전자가 인수한 미국 가전기업인 제니스의 VSB 특허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규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 상무는“이번 선정을 계기로 LG전자의 고성능 제품이 셋톱박스 업계의 벤치마크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07년 미국 디지털 TV시장 1위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디지털TV 시장규모는 올해 900만대에서 2010년엔 2,500만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미 북미방식의 디지털방송을 실시중인 우리나라와 캐나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해당 방송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는 남미지역에서도 자사의 셋톱박스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