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경기<br>"임기내 국제 여객터미널 신축 마무리 2014 AG때 대형 크루즈 입항케 할것"


인천항 남항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정부 지원으로 사업추진 탄력 불구
국고지원 줄어 계획 수정 불가피
신항 개발땐 연 100만TEU 처리 고졸 인턴채용등 일자리 창출 적극
내달 채용박람회도 개최 예정
"인천항의 현안사업은 단연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을 꼽을 수 있지요. 임기안에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을 마무리 짓고 인천항이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춘선(56ㆍ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항은 1883년 개항 이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해오다 최근에 2류 항만으로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듣고 있다"며"2005년 출범한 IPA가 그동안 태동과 안정의 시기를 겪어왔다면 이제는 성장해야 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천항의 숙원인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을 차분하게 추진해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때 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은 그동안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오다 지난해 11월 민간사업자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현재 국토해양부의 재정지원 방침이 결정된 상태다. 이 사업은 현재 가시적 추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비 지원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국토해양부와의 공감대도 이뤄진 상태다.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당초 정부가 2,588억원(48%), IPA가 2,809억원(52%)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김 사장은 "최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될 재정규모를 1,400억원 정도로 통보 받았으나 이 정도로는 터미널 신축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고 IPA의 재정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고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고지원을 당초 2,588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줄이면 IPA는 나머지 1,188억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해야 한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카페리부두 2만톤급 1선석과 3만톤급 7선석, 5만톤급 크루즈 1선석, 15만톤급 크루즈 1선석으로 건설되며 배후부지 134만㎡와 터미널 1동이 각각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일부 계획이 수정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04~2005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항에 컨테이너 부두가 속속 들어서는 등 외항 시대가 막 시작됐으나 이제는 남항은 물론 북항 개발도 거의 완료된 상황이어서 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내항 재개발은 신항 건설과 함께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유비쿼터스 기반과 친환경 중심의 최첨단 신항 개발로 6선석이 늘어나게 되면 연간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천신항 1-1단계는 하부공사가 연말 75%의 목표 공정률에 이를 전망이며 하부공사는 2012년착공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북항 개발이 거의 완료됐지만 물동량 부족으로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해"모든 인프라가 만들어진 초기에 한번에 꽉 차는 일은 없으며 만들어 놓으면 그제야 물동량이 창출된다고 봐야 한다"며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며 최근 북항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가 구성, 운영되고 있어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항만업계와 꾸준히 논의해 기존의 내항에서 화물 일부를 북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항이 다른 국내 항만에 비해 부지ㆍ시설 사용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IPA의 주된 수입원이 부지 임대료와 시설 사용료인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업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임대료와 사용료를 무조건 내리기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IPA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재무 건전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항만업계와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전임 사장 시절부터 임대료와 사용료를 일부 감면해주던 사업은 큰 틀에서 가져가되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재검토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다. 김 사장은 인천항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많다. 취임 첫해인 올해 '고졸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천지역 항만 관련 업ㆍ단체, 공공기관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내년 졸업 예정인 인천지역 특성화ㆍ마이스터 고교 재학생 20~30명을 선발해 IPA를 포함한 인천항 관련 업체에 고졸 청년인턴으로 취업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사장은 "지역 항만업계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벌여 인턴 채용규모를 파악한 뒤 교육청, 해당 고교 등의 협조를 받아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라면서 "원활한 채용을 위해 10월에는 항만업ㆍ단체, 고교, 공공기관 등이 모두 참여하는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심사를 거쳐 청년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학생은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이들 업체에서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게 된다. 인턴 급여는 IPA가 부담한다. IPA는 이를 위해 사회공헌활동 명목의 예산으로 8,000만~1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비롯해 배후단지 조성사업, 내항재개발 및 투기장 활용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항만과 도심을 연계하는 친환경 도시공간인 인천항 내항 및 영종도 재개발사업의 청사진도 임기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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