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3차 재스민 집회 또 원천봉쇄

외신기자 불러 비자취소 가능성 등 취재 불가 경고

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위한 제 3차 집회일로 인터넷상에 예고된 6일 중국 공안당국은 인권운동가에 대한 격리조치를 이어가면서 집회 예정지역에 대규모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집회에 대한 원천봉쇄에 나섰다.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상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시안, 청두 등 중국 전역의 41개 주요 도시에서 제3차 재스민 집회를 갖자는 글이 게시됐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왕푸징(王府井) 거리를 비롯한 시단(西單) 등 10개 지점이 집회 예정장소로 예고됐다.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사이트인 보쉰(博迅,www.boxun.com)에는 5일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푸단대, 중산대 등 중국의 주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스민 집회 참여를 촉구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중국판 재스민 혁명 발기인’명의로 된 공개서한은 지난해 허베이성 바오딩시 베이스구 공안국 부국장 리강(李剛)의 아들 리치밍(李啓銘)이 일으킨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거론하면서 대학생들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중국 당국은 물리력을 동원한 시위 원천 봉쇄와 함께 일부 외신기자를 불러 비자 및 기자증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취재를 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 공안과 외교부는 시위를 앞두고 지난주 일부 외신기자를 불러 들여 비자 취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실상 중국정부 체제에 도전하는 기사를 쓰지 말 것을 종용했다. 이런 가운데 양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앞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는 5일 2건의 시위가 발생해 최소 4명이 공안당국에 연행됐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베이징=이병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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