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4일까지 참가국들이 치른 36경기 중 골드만삭스가 승패를 맞힌 비율은 36.11%에 불과했다. 세계적 IB인 골드만삭스는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각 팀의 승률은 물론 어느 팀이 몇 골 차로 승리할 것인지까지 상세히 예상한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1960년 이래 각국의 국가대항전 데이터를 1만4,000여개나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골드만삭스의 체면을 구긴 대표적 예는 4강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던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네덜란드·칠레에 연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기에 8강을 예상했던 포르투갈마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골드만삭스는 황급히 16강부터 결승에 이르는 경기를 다시 예측한 수정안을 내놓았다. 애초 자신들이 예상했던 16강 팀 중 절반인 8개 나라를 바꿨다.
이에 따르면 우승팀은 당초와 같은 브라질이지만 준우승팀은 아르헨티나에서 네덜란드로 바뀌었다. 그러나 8강행을 점쳤던 이탈리아가 25일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또다시 빗나갔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네덜란드의 세계적 생명보험사인 ING 역시 섣불리 월드컵 우승국을 점쳤다 망신을 당했다. ING는 각 나라 대표선수의 몸값을 모두 합산해 가장 액수가 큰 스페인이 월드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