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 등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과 전 세계 메이저 광산업체들의 연간 철광석 공급가격 협상이 지난해 보다 35% 인하된 선에서 타결될 전망이라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철광석의 경우 선물, 현물 거래 위주인 기타 상품과는 달리 업체별 연간 공급협상이 기준가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룩셈부르크 소재 아르셀로미탈은 분할매각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어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일본 철강업체들과 주요 광산업체들이 올 4월부터 1년간 적용될 철광석 가격 협상에서 표준 가격을 지난해보다 35% 가량 인하한다는 데 거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협상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현재 일본에서 진행중인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등의 비밀 협상이 타결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와 같이 전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올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진 첫 협상 타결로 기록되며, 6년 연속 지속돼 온 철광석 공급가 인상 흐름도 끝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철강업체들과 한국 포스코가 공동으로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포스코의 가격 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