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파라다이스 등 코스닥 대표주들이 21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코스닥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까지 1ㆍ4분기 실적을 발표 기업 가운데 케이디미디어ㆍ디자아이 등 몇 개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전년 동기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주는 당초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성장주로 부각됐고, 반도체 장비주ㆍIT부품 주 등도 테마주로 부상했다. 실적을 발표한 4개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280.11%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터넷 업체ㆍIT부품업체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4.37%ㆍ96.08% 증가했다.
◇인터넷주, 1분기 깜짝실적ㆍ2분기는 둔화 예상=다음ㆍNHNㆍ네오위즈ㆍ옥션 등 인터넷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급성장세를 구가했다.
네오위즈가 199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43.96% 증가한 것을 비롯해 NHNㆍ다음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2.54%ㆍ120%급증한 매출을 올렸다. 네오위즈ㆍ옥션ㆍ다음 등은 전년 동기 경상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며, 인터넷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다음은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인 경상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인터넷주의 급성장세에 대해 웹 게임 등의 주력 사업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2ㆍ4분기부터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NHNㆍ다음 등이 9 분기 연속 향상된 실적을 거두는 등 인터넷주들의 고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ㆍ4분기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주ㆍIT부품주도 실적 양호=반도체 장비주들의 실적 성장세도 눈부셨다. 아토가 전년 동기보다 743.02% 증가한 1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탑엔지니어링도 반도체 장비주 테마를 형성하며 각각 102억원ㆍ6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주들은 갈수록 개별 기업별로 뚜렷한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IT부품주도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ㆍ인터플렉스ㆍ유일전자 등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2.15~138.60% 늘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는 56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3SOFTㆍ인바이오넷은 흑자 전환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