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DST에 이어 볼보건설코리아ㆍ두산인프라코어 등 경남 창원지역 대형 사업장 노동조합들의 민주노총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민주노총과 기업들에 따르면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노조(위원장 허장도)가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96명 중 463명이 투표에 참여해 330명(71.3%)이 민주노총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건설기계 제작업체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노조(위원장 이정훈)는 3일 실시한 노동조합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했다. 조합원 전체 조합원 576명 중 545명이 투표에 참가해 379명(69.5%)이 찬성했다.
이정훈 위원장은 "회사와 무관한 정치적 투쟁에 나서는 상급단체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컸고 다국적기업인 회사 여건상 외국 주주들이 한국의 적대적 노사문화를 보며 투자를 꺼렸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26일에는 방산업체인 두산DST(위원장 이종철) 노조가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가 조합원 70.7%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산별노조가 아닌 기업노조로 새로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