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수계좌의 매매 비중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급등락 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소수계좌의 매매 비중이 높은 종목은 UC아이콜스, 아남정보기술, 나온, 대선조선, 성우테크론, 이테크건설, 해인I&C, 대진공업, 아이메카우, 우리산업 등이었다. 소수계좌란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매매비중)이 40% 이상이고 ▦이 중 5개 이상의 계좌가 2일 이상 관여한 계좌를 말한다. 즉 특정 몇몇 계좌가 해당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해 작전이 의심스러운 경우다. 소수계좌가 집중 관여한 종목은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홈페이지(kosdaq.krx.co.kr)의 ‘공시검색-시장조치/안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소수계좌의 집중 관여 기간 동안 주가 등락을 살펴본 결과 소수계좌에서 매수만 나타난 종목들은 평균 11.75% 올랐다. 또 지난 25~27일 집중적으로 매도가 이뤄진 아남정보기술은 3일 동안 20.28% 하락했다. 매수와 매도가 같이 나타났던 UC아이콜스(19.02%)와 해인I&C(15.91%)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3월에 소수계좌가 집중 관여한 2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이들 기업은 해당 기간동안 평균 13.51% 상승했지만 해당 기간 마지막날 주가가 현 주가보다 높은 경우는 9건에 불과했으며 평균적으론 4.9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헨즈는 지난달 26~28일 특정 계좌가 집중적으로 사들여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1.54%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당시 2,455원이던 주가가 현재 1,475원까지 떨어졌다. 삼우도 3월28일~4월2일 소수계좌가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는 사이 주가가 41.19% 올라 3,700원대를 넘었지만 지난 30일 1,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영길 시장감시본부 이사는 “거래소는 주가 조작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신호를 주고 있다”며 “소수계좌 집중관여 종목을 공시하는 것도 그런 신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