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자 방패냐… 곰의 화력이냐

7일 오후6시 대구구장에서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 벌여

“5회까지만 지키면 승리한다.” (삼성) “화끈한 타력으로 끝내겠다.” (두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는 두꺼운 방패와 날카로운 창의 대결이다. 7일부터 대구와 잠실을 오가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양팀의 맞대결에서 삼성의 필승 계투조와 두산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격돌에 나선다. ◇막강 불펜 VS 화끈한 화력쇼= 삼성의 강점은 국내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이다. 삼성의 구원투수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5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고 5회까지 앞섰을 때 58승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0.967)을 과시했다.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자임하는 정현욱과 권오준, 권혁, 안지만까지 믿음직한 계투 요원이 풍부해 경기 중반까지 리드만 잡으면 승기를 굳힐 수 있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팀타율 2위(0.281)의 불방망이 타력으로 삼성을 공략할 예정이다. 두산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중심타선이 부진하며 연패를 당했으나 4,5차전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였다. 이종욱과 용덕한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최준석의 타격감이 살아난다면 공포의 타선을 형성할 수 있다. ◇김경문 VS 선동열의 지략 대결= 김경문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족집게 용병술로 2연패 뒤 3연승을 이끌어냈다. 3차전에서 타격감이 좋은 이종욱을 1번에서 3번 타자로 자리를 이동시켜 중심 타선을 공고히 했고 4차전에서는 대타 정수빈을 내보내 9회초 쐐기 3점포를 터뜨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은 6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와 “삼성의 불펜을 이겨내기 위해 타선의 집중력을 강화하고 삼성의 기동력을 막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강수를 꺼내들었다. 팀내 에이스인 장원삼을 대신해 차우찬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선 감독은 “현재 차우찬의 구위가 가장 좋다. 두산의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홍상삼을 첫날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휴식 취한 삼성이 유리(?)= 야구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두산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치르며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는 이유에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두산은 지쳤고 삼성은 준비를 잘 해왔다”며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려면 대구에서 1승1패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역시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했기 때문에 상승 무드를 타고는 있지만 적지에서 패한다면 의외로 빨리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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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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