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방페레그린 인사 파문/홍콩측 김승훈 전무 퇴임 일방적 요구

◎신동방 무기력하게 굴복 직원들 동요동방페레그린증권사의 합작파트너인 홍콩페레그린증권이 국내 합작법인인 신동방그룹측의 의사를 경시하고 임의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영내분을 겪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되기 직전 필립 토스 홍콩페레그린증권회장이 신명수 신동방회장을 만나 김승훈 전무의 퇴임을 일방적으로 요구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주총에서는 김승훈 전무의 유임이 예정됐는데 필립 토스회장이 주총 직전에 사실상 퇴임을 통보한 것은 한마디로 횡포』라면서 『승진인사중에서도 퇴임이 예정됐다가 홍콩페레그린증권측의 요구로 승진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전무의 퇴진배경은 미도파 주식의 매집에 따른 책임을 묻는 형식이나 실제로 이를 주도했던 폴 피비고문은 홍콩페레그린증권의 동남아총괄본부장으로 한단계 승진했으며 국내에서 함께 주도했던 임원도 유임돼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동방측은 홍콩페레그린증권측의 일방적인 인사권 전횡에 대해 무기력하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방이 이처럼 홍콩페레그린증권의 인사전횡에 대해 굴복한 것은 홍콩페레그린증권측의 지분이 48%인 반면 신동방은 40%에 불과한데다 신동방이 여러가지 사업을 홍콩페레그린증권측과 연계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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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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