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이틀 남겨 놓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 대결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등 지난 2000년 대선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사 취재 결과와 공화, 각종 여론조사 회사들의 조사 결과, 민주 양당 여론조사 전문가 분석 등을 종합해 부시 대통령이 23개주(선거인단 197명)에서승리가 확실하고 4개주에서 우세를 보여 현재 2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라고분석했다.
또 케리 후보는 13개주(178명)에서 확고한 우위를 누리는 가운데 5개주에서 우세를 보여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셈이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네솨, 아이오와, 뉴 멕시코 6개주에선 전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계속되고있어 전체 대선 판세는 안개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가 방영된 후 1시간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선 뚜렷한 지지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테이프 등장으로 쟁점이이라크에서 부시 대통령이 강점을 보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옮겨지고 있어 최종적인선거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상원 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측이 경합지 4개 모두를 이기고, 공화당 우세지역 한곳을 차지해야 공화당과 50대 50석 같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하원 선거의 경우도 공화당측이 기존 의석보다 3석 미만의 의석을 잃거나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민주당보다 24석 많은 다수당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분석이 일치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