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개항(1883년) 이래 최대의 크루즈선인 7만톤급 대형 크루즈 '레전드'호가 28일 인천항에 입항한다. 이번에 인천항에 입항하는 레전드호는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의 한중일 운항 크루즈선으로 승객 정원 1,900여명, 승무원 750여명이 탑승한다. 레전드호 길이는 264m로 축구장 2개 반을 이어놓은 길이며 11층의 높이, 902개의 선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 동안 한국을 기항한 크루즈선 중 단연 돋보이는 위용을 자랑한다. 올해부터 한중일 3국 운항을 시작한 레전드호는 선내에 모든 사인보드와 안내문이 한글로 제공되며 한국 승무원도 20명이나 포함돼 있는 등 한국 승객들을 위한 배려가 특히 눈에 띈다. 또한 선내에 카지노, 미니 골프코스, 암벽등반, 공연장 등 탑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오락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번 기항을 시작으로 올해 총 3회 인천항에 입항하는 레전드호는 중국 상하이 거쳐 인천에 도착해 당일 저녁 중국 천진으로 떠난다. 로얄캐리비안은 세계 2대 크루즈 선사로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의 인천입항은 앞으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동북아 마케팅전략에서 인천이 보다 중요한 기항지로서 자리매김 할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007년부터 인천항에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입항하는 레전드호를 비롯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에 강한 인상을 남겨 향후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은 2007년 2척, 2008년 6척, 2009년 15척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승객 수도 2007년 1,368명, 2008년 3,557명, 2009년 9,10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5척 입항이 입항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2014년 크루즈전용부두 완공 시 국내 최고 크루즈 전문항으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