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미-중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북한이 체제보장 등을 조건으로 일련의 핵포기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 한ㆍ미ㆍ일 3국간 조율을 거쳐 북한에 역제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외신들도 이달초 부시 미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아직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미 국무부가 역제안을 내놓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없지만 북한이 제안을 했기 때문에 역제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후 열릴 한ㆍ미ㆍ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 모두 북한의 제안을 평가한 뒤 역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고, 북한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방향이 정해지면 세부적인 대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한 자세한 평가가 TCOG 등을 통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