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식품이 기준미달로 미 식품의약국(FDA) 통관이 거절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불량만두 사건이 터지면서 한국식품에 대한 감시강화와 수입거부 사례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간) FDA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산 제품이 유해색소ㆍ불량재료 사용과 제품부패, 유해병균 노출 등의 이유로 통관거절된 건수는 122건에 달했다. 이는 1월의 44건, 2월 12건, 3월 42건, 4월 34건에 비해 4~5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인 대형마트에 만두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경우 이달부터 통관거부와 시정명령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수입거부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한달간 한국산 식품이 수입거부된 사례는 캐나다(245건), 인도(236건), 중국(181건), 멕시코(159건) 등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 식품의 국제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FDA는 지난해 2월부터 식품ㆍ의약품ㆍ화장품법에 근거해 매월 통관거부제품과 사유, 제조회사에 대한 국가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FDA가 통관거절판정을 내린 회사는 매일유업ㆍ해태ㆍ농심ㆍ오리온ㆍ일화 등 대기업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