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다시 팔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주식 646만주(지분율 28%)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컴은 지난해 6월 셀런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뀔 운명에 처했다. 한컴은 그동안 경영진이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지난 1999년 창업자인 이찬진씨가 회사를 내놓은 뒤 아홉 번째로 주인이 바뀌는 셈이 된다. 공동 매각주간사는 법무법인 화우, 교보증권, 피데스투자자문 등이 선정됐다. 현재 한컴에 대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기업으로는 보안업체인 SGA가 있다. 한컴의 한 관계자는 "자문용역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지분매각 일정이 향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