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섬유 재벌인 리처드 케이링이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영국 사모펀드인 페르미라 및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도 프라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 인수 대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프라다가 지분 5%를 1억 유로에 매각했음을 고려할 때 전체 매각 규모는 2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다는 지난 2000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으나 이후 4차례 실행을 연기한 바 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지안니 베르사체와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IPO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신문은 “명품시장이 갈수록 고급화되면서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나 그 동안 가족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경영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800여 개가 넘는 이탈리아 명품 회사들이 잇따라 경영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