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DP TV '가격전쟁'… 업체·제품간 경쟁격화

LG전자[066570]가 최근 PDP TV 가격을 내린데 이어 다른 업체도 잇따라 가격을 인하하면서 업체끼리는 물론 LCD TV 등 다른 TV제품과 PDP TV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LG전자가 PDP TV 할인판매에 들어간 하루 뒤인 지난 19일부터 PDP TV와 LCD TV를 묶어 PDP TV 한 대 값도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다.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4HD2)와 17인치 LCD TV(모델명 LT17M2)를 410만원에, 50인치 PDP TV(모델명 SPD-50P4HD1)와 17인치 LCD TV는 620만원에 팔고 있다. LCD TV 없이 PDP TV만 사더라도 42인치는 390만원, 50인치는 590만원이면 살 수있다. 판매물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기간에 사기만 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래 가격이 42인치 PDP TV가 500만원대, 50인치 PDP가 700만원대이고 17인치 LCD TV도 9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2인치 PDP와 17인치 LCD를 함께 사면 200만원이상, 50인치 PDP와 LCD를 사면 150만원 이상의 할인효과를 보는 셈이다. PDP만 사도 42인치는 150만원 가량, 50인치도 100만원 이상 할인해주는 것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4월 초 출시할 42인치 HD급 일체형 PDP TV 3개 모델의 판매가격을 아예 400만원 안팎으로 결정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30% 가량의 재료비 절감을 바탕으로 가격을 합리화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PDP TV 대중화를 통해 시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월에도 50인치 PDP TV와 홈시어터 패키지를 670만원에, 42인치 PDP와 홈시어터 패키지를 435만원에 판매했고, 42인치 PDP TV를 사면 DVD리코더 콤보를 덤으로 줬다. 삼성과 대우가 PDP TV 가격을 이처럼 큰 폭으로 낮추는 것은 LG전자의 선공에대한 대응 성격도 있지만 △패널가격 인하 △수요 확대 △LCD를 비롯한 다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 최근 PDP의 기술발전과 디스플레이 동향을 반영한 것으로 업계는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4월15일까지 42인치 HD급 PDP TV(모델명 42PX4DG)를 390만원에, 50인치 PDP TV(모델명 50PX4DG)를 590만원에 2천대씩 한정 판매에 들어간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DP 패널 평균가격(40-43인치 기준)은작년 1분기 1천311달러에서 4분기 899달러로 31.4%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DP 가격을 책정할 때 경쟁사와 경쟁제품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지만 좀 더 크게 보면 패널가격 하락을 비롯한 원가절감 요소를 반영하고 수요 확대를 통해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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