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글로벌 음식 한곳에… 무인 자판기로 주문, 인건비도 줄여요

최춘섭 냉큼 서초점 점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인근 캐주얼 푸드 카페 '냉큼 서초점'을 운영 중인 최춘섭(47·사진) 점주는 타고난 사업가다.

2012년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금융업계를 떠나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모두들 그를 말렸지만 이제는 탄탄한 창업 노하우를 가진 최씨를 부러워 하는 눈치다.그러나 지난 2년간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물론 외식 레스토랑 매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현장 경험을 살려 그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텃밭으로 냉큼을 선택했다.

냉큼은 분식매장과 브런치 카페, 빙수 전문점의 특징을 결합한 카페형 푸드 매장으로 김밥, 라면은 물론 볶음밥, 파스타, 그라탕, 망고빙수, 밀크빙수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 일본 차슈덮밥, 대만의 망고빙수는 고객들은 마치 세계를 여행하며 산해진미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최 점주는 "외국 음식의 경우 평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고 전문 매장을 찾더라도 가격대가 높아 주문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냉큼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국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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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를 없애고 무인 자판기를 설치한 부분도 새롭다. 냉큼 매장에서는 데이터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무인 자판기로 메뉴를 주문하고 고객이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1인 고객들은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계산대에 필요한 인건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카페형 인테리어도 냉큼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노출형 천장과 간접조명 등을 활용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통해 색다른 외식공간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원목 소재의 가구를 비치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메뉴가 조리되는 주방도 오픈형으로 설계해 음식이 조리되는 모습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였다.

최 점주는 "냉큼은 일반 분식 매장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급슬러운 카페형 인테리어를 표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 때문인지 젊은 여성 고객들의 매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메뉴 구성과 개성있는 인테리어가 냉큼의 성공 요인"이라며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대중화된 외식업 시스템인 무인 자판기도 인건비 절약 측면에서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냉큼 서초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로 매장의 규모는 18평 정도다. 크기가 작은 편이나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한 번에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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