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9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져 경기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는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7을 기록해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제조업 분야의 구매담당 임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져 구매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20개 업종에 걸쳐 모두 820개사를 대상으로 PMI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 이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 인상 등 정부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면서도 추가적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월 중국의 물가상승이 6.4%로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치인 4%보다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경기 확장을 제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캐피털의 장지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PMI는 통상 여름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내수 소비와 투자환경 등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급격한 경기 위축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