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급감으로 광산업체들이 철강사에 공급하는 올해 철광석 가격이 전년보다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세계 주요 철광석업체와 철강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가격 협상에서 철강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톤당 철광석 가격을 전년보다 최대 50% 낮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광석업체는 올 초 중국 등 세계 주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힙입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철강사와의 가격 협상을 미루어왔지만 결국 기대와 달리 철광석 가격이 현물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지 않자 대폭적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주의 BHP 빌리튼 등 주요 광산업체와 한국의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철광석의 안정적인 판로와 조달 확보를 위해 매년 3~4월께 가격 협상을 통해 1년치 철광석 가격 협상을 맺는다.
올해 철광석 가격이 50% 하락할 경우 톤당 가격은 40~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철강 수요는 전년의 4억4,300만톤에서 3억5,000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