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러자금 원천차단 입법화 박차

■이모저모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타 공격을 위해 중동국가 달래기외교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테러자금의 자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후속입법조치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정보의 외부유출을 우려, 외국언론사의 잠입을 통제하고 나서고 내부 이탈세력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의회에서 정부는 검은 자금이 테러단체에 유입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현행법상 테러자금의 유입과 관련된 법적 미비점을 보완, 법차원에서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폴 오닐 재무장관과 법무부 당국도 이날 하원 재무위에 출석, "자금은 (테러에 있어) 총알만큼이나 치명적"이라며 "우리 국민과 사회를 폭력으로 위협하는 테러단체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테러자금의 금전적 수혜자나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사실상 살인과 대혼란을 보증하는 금융중개기관 등을 색출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의회도 역내 공동으로 테러관련 자산을 동결토록 하는 법안을 신속처리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3일 테러활동을 지원했거나 테러조직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인 및 조직 27개의 역내 자산을 동결하는 법안을 신속처리키로 결정했다. ○.미국 테러 사태를 계기로 화학ㆍ연료ㆍ제조ㆍ전력ㆍ상수도 운송 및 환경 관련 기업들이 테러 공격의 공포속에서 유독물질에 대한 안전 장치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사용하는 프로판과 살충제 실린더, 상수원 정화용 염소, 주유소에 공급되는 가솔린, 냉동식품 냉장제 및 비료용 암모니아 등 과거 같았으면 기껏해야 사고가 날 경우에만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 온 재료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외국 언론사 여기자들이 몸 전체를 가리는 아프간 여성 의상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아프간 영토내로 잠입해 내부취재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검문소에서 여성들의 부르카를 벗겨 얼굴을 확인키로 했다고 파키스탄 신문 네이션이 4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치명적인 말라리아가 돌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이 4일 유엔 아프간 조정관사무실(UNOCHA)과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UNOCHA의 스테파니 벙커 대변인은 "말라리아를 앓다가 숨지는 환자들이 북동부 잘랄라바드와 북부 칸두스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은 3일 열린 국가 안전보장회의에서 아프간에 연랍정권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 탈레반정권과의 결별을 사실상 표명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그는 아프간의 새정권 수립과 관련, "외국은 관여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의 개입도 견제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일 종교가 결코 전쟁의 대의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폭력을 거부할 것을 촉구.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광장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폭력을 강력히 거부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정의와 단합을 발전시키는 인간애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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