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흥국·프런티어마켓 펀드 함박웃음

ECB 부양책에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 印·러 펀드 수익률 급등


신흥국 및 프런티어마켓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및 프런티어마켓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유력한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미 신흥국형 펀드의 수익률은 ECB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선진국형 편드인 유럽과 북미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각각 5.84%, 5.19%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3.81%를 나타내며 선진국형 펀드 대비 4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일 추락하던 러시아 펀드도 최근 한 달간 10.86%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유럽 신흥국주식형펀드가 최근 한 달간 9.13%, 아시아 신흥국주식형펀드도 8.24%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상품별로 보면 'IBK인디아인프라A[주식]'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27.06%를 기록하며 전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모두 신흥국 펀드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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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경기부양대책이 신흥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신흥국도 경제성장률 둔화와 저물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경기부양대책 확대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신흥국형펀드 외에도 아프리카 등 프런티어마켓 펀드도 최근 조명을 받고 있다. 프런티어마켓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38%를 기록하고 있고 194억원 규모의 순유입을 보이며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KB MENA자(주식) 클래스A'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16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프랭클린MENA자(주식-재간접) Class A'도 45억원이 순유입됐다.

마이클 레비 베어링자산운용 프런티어마켓펀드 매니저는 "프런티어마켓은 최근 강세를 보여왔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선진시장이 부진하고 신흥경제의 성장률이 고점을 통과한 만큼 프런티어마켓은 지금이 가장 좋은 투자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률이 정점인 선진국 시장을 감안하면 프런티어마켓은 분산투자라는 혜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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